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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소리(44)] 찾아가는 복지를 하고 싶다

김규동_ 대구사회복지행정연구회 총무 / 수성구 범물1동 사회복지7급

 어느 날 혼자 계시는 어르신 댁에 안부확인 차 방문하였다. 벨을 눌러도, 문을 아무리 두드려도 인기척이 전혀 없었다. 현관 우유 투입구를 통해 안을 들여다보니, 침대에 누워계시는 어르신이 어렴풋이 보였지만 의식이 없어 보였다. 긴급한 상황인 것을 인지하고 급히 119에 신고하였고, 10분 이내에 구급대원들이 도착했다. “제발 살아계시기를..” 속으로 수백번 외치는 동안, 구급대원이 문을 열고 들어갔고, 이내 “의식이 있습니다.” 라는 소리가 들렸다. 안을 들여다보니 구급대원들이 응급조치를 하고 있었고, 어르신께서는 서서히 의식을 되찾았다. 수 분이 흐른 뒤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어르신께서는 밖으로 나오셨고, 환하게 웃으시면서 내게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제서야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나는 2013년에 사회복지공무원이 되어 현재 9년차에 접어들었다. 위의 사례처럼 가정방문을 통해 복지대상자를 극적으로 살린 경험도 있지만, 안타깝게 사망하신 후에 방문한 일도 더러 있었다. 이미 사망하신 것을 봤을 때는 한동안 그 장면이 머릿속에 맴돌았고,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찾아갔더라면..”하며 죄책감에 시달린 적도 있다.

 이처럼 사회복지공무원은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으며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감정노동자로서, 현재 일선 현장에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여 발로 뛰고 있지만, 지역 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복지욕구를 해결하기에는 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는 평균 4~5명의 사회복지공무원이 있으며, 사회복지공무원 1명당 관리하는 복지대상자 수는 평균 422명에 달한다. 앞으로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단계적 폐지로 복지대상자 수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앙부처 및 지자체 사업 6,000여개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수행하고 있어, 읍면동 복지깔때기 문제는 더욱 더 심화되고 있다.

 최근 방배동 모자사건을 비롯해 곳곳에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일선의 사회복지공무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사회복지공무원의 몫이 되고 있다. 또한 이런 문제가 터질 때마다 근본적인 문제해결 없이 반복적으로 복지전달체계 개편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에서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2018년부터 복지사각지대를 사전에 발굴하여 개인별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인력 충원 없이는 허울뿐인 전달체계 개편에 그칠 것이다. 사회복지공무원이 주어진 임무인 ‘찾아가는 복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인력을 충원해 업무량을 현실화해야 한다.


 그리고 충원 시 사회복지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사회복지직을 제대로 확충 배치해야 한다.사회복지업무 담당자는 복지대상자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상담할 수 있는 전문적 기술과 지식이 요구되며, 다양한 복지제도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요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인력을 확보하고, 그 확보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주어진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은 바로 인적자원관리의 기본 원리이다.

 우리는 대단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기본이 바로 서길 바랄 뿐이다.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21년 7월호 통권 286호

 

 

이    름 :복지연합
날    짜 :2021-07-13(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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