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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생각] 낙제점 받은 영국의 코로나 19 대처에서 얻는 교훈

안병억_ 대구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 저자

 “미국과 영국은 코로나 19 전염병 대처에서 낙제점이다.”

 미국의 유명한 역학자 래리 브릴리언트 (Larry Brilliant) 박사는 4월 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나라의 방역 대책이 아주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세계적 대유행과 같은 긴급 위기 상황 대처에는 국가의 역량과 사회적 자본(시민들이 정부를 신뢰하는), 그리고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한 3박자이다. 그런데 영국은 이 가운데 리더십이 크게 부족했고 사회적 자본도 소진되어 왔다.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가 영국 사회를 극도로 분열시켜왔기 때문이다.

 영국은 양차 세계대전이라는 국난을 잘 극복했고 역사의 승자편에 섰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 19 대처에서는 거의 최악이다. 우선 이동을 금지하는 봉쇄를 최소 1주일 정도 늦은 지난 3월 말에야 단행했다. 최근 사직한 정부의 의학자문관은 1주일 빨리 이동을 금지했더라면 최소 수백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전염병에 감염되었다. 총리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3주 정도 정부의 최고 통수권자가 부재했다. 리더는 위기 때에 국론을 통합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앞장서 위기 극복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그런데 뒤늦게 봉쇄를 단행한 정책 실패에다가 리더십의 부재라는 악재까지 겹쳐 영국은 세계적 대유행 대처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 비율을 일컫는 치명률이 영국은 12.6%로 이탈리아(13.6%)에 이어 유럽에서 2위이다. 하지만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는 영국이 62.44로 이탈리아(58.65)보다 훨씬 많다. 우리의 치명률은 1.7%다(미 존스 홉킨스대학교 코로나 19 데이터베이스 참조, 2020.8.25. 기준). 당연히 집권 보수당 정부에 대한 지지도는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조기 총선에서 압도적인 과반을 얻어 집권한 존슨은 코로나 19 대처에서 지지율이 최소 20% 하락해, 현재 정치인 지지도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의 케어 스타머 당수와 엇비슷하다.

 영국의 사례는 단순히 먼 나라의 일이 아니다. 위기극복에는 리더십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상반기에 신천지발 코로나 19가 대구와 경북에서 창궐했을 때 전국의 의료진이 이곳으로 달려와 헌신했다. 요양병원에서 일하던 아내가 3월 중순에 전염된 후 나도 이 바이러스에 걸려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완치자 혈장을 기증받아 치료제를 만들 때 대구 파티마 병원에 달려가 혈장을 기증했다. 의료진의 헌신을 보았기에 혈장 공여는 응당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

 최근 8.15 광화문 집회발 코로나 19 확산을 보면서 걱정이 앞선다. 이웃을 사랑하지는 못해도 이웃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게 특정 종교를 떠나 사람이면 응당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이 집회 일부 참가자들은 엉뚱한 음모론을 거론하며 정부의 방역 활동조차 방해한다. 제발 상식을 되찾고 다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위기극복에 동참하자.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20년 9월호 통권 276호

 

 

이    름 :복지연합
날    짜 :2020-09-28(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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