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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생각] 우리복지시민연합 20년 활동자료집을 준비하며...

은재식 _ 복지연합 사무처장

 20주년을 맞아 활동자료집 발간을 위해 자료를 정리하다가 2000년 이전 자료가 없음을 알았다. 왜 없을까? 한참 생각하다가 아! 그 사건이 떠올랐다. 2000년 11월 1일 도둑이 들어 사무실의 컴퓨터, 프린터, 전화기는 물론이고 버리려고 둔 컴퓨터, 애지중지하며 소중하게 쓰던 한정품 리콘 카메라까지 싹쓸이 해갔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컴퓨터 등 사무용품 등은 마련했으나 많은 자료가 그때 소실되었다. 그리고 며칠 전 랜섬웨어에 걸려 한글자료가 다 날아가버렸다. 그 날은 그야말로 멘붕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며칠 전 20주년 관련자료를 백업받아 놓았는 것이 위안이다. 이후 작업한 것은 소실했지만... 그래서 지금 참고할 만한 기록은 월간 <함께하는 세상>과 <홈페이지>, 각종 행사와 토론회 자료집이 거의 유일하다. 발행할 때마다 힘겨워 투덜거렸던 <함께하는 세상>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다가오는 11월21일, 우리복지시민연합은 20년 활동자료집을 편찬해 북콘서트를 한다. 거의 매일 원고작성으로 새벽까지 기록을 찾지만 마음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기록을 남기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가를 새삼 깨닫는 순간이다.

 복지연합 20년의 기록은 곧 대구복지운동의 기록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원고를 써가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이 하나 둘 떠오른다. 초창기 사무실 운영비와 활동비를 줄 수 없어 구족화가들의 X카드를 2천만원 넘게 팔았던 일이며, 함께하는 세상을 발행하기 위해 밤새워 원고를 쓰고 교정본 일, 사회복지시설 비리에 맞서다 대구시청 홈페이지에 근 2달간 사이버 테러를 당하고 협박과 회유를 당한 사건, 어디에서도 받지 않던 장애인 농활대를 응쾌히 승낙하고 7년간 반갑게 맞이한 농민회 회원들과 친한 벗처럼 지낸 인연, 후원행사 한다며 동분서주 티켓을 팔았던 기억들이 갑자기 생생하다..

 이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소중한 것은 해뜨는집 이었다. 처음 사글세로 시작한 해뜨는집의 첫 아동은 3공단에 방치되어 초등 3학년이었지만 학교는 다니지 않았고 글자도 몰랐다. 처음부터 너무 강적을 만났지만, 이후 7명을 키웠다. 그때 많은 회원들이 가족처럼 지냈고, 이를 계기로 대안가정운동을 하는 조직도 만들었다. 또 그리운 것은 함께 한 상근자들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복지시민연합 20년은 지금보다 초라했을 것이다. 반가운 얼굴들을 20주년 행사 때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08년 창립10주년 때 활동자료집을 발간하기로 했고, 15주년 때도 계획을 세웠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창립 20주년 활동자료집을 반드시 발간하려 한다. 그러나 그 무거움 때문인지 내용을 충실히 채울지 걱정이 앞선다. 엄청난 자료의 양에 비해 빈약한 활동자료집이 나올 까 심히 우려되지만, 20주년은 회원들과,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분들과 함께 격려와 축하의 자리라 생각하고 오늘도 원고를 작성한다.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18년 10월호 통권 253호

 

 

이    름 :복지연합
날    짜 :2018-10-23(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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