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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생각] #MeToo 운동 세상을 바꾸다

남은주 _ 대구여성회 상임대표

 2018년 1월 29일 대한민국 현직 검사가 TV 뉴스에서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검찰 간부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직접 말했다. 이후 각 분야에서 #MeToo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통령도 미투운동에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정부 각 부처는 관련대책을 발표하는 등 한국 사회는 #MeToo 운동의 폭풍 속에 있다.

 #MeToo 운동의 의미는 무엇인가? 먼저 아무리 말해도 들리지 않았던 성희롱·성폭력 피해에 대한 폭로이다. 지금까지 피해자는 비가시화 되고 가해자는 별 문제없이 잘 살아왔던 세상이었다. 다르게 말하면 ‘강간문화’에 대해 치명적 균열을 내는 혁명적 과정이다. 여성들은 성희롱·성폭력 피해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며 남성들 또한 “남자는 다 늑대야, 오빠만 아니야”라는 말을 하며 남성들이 얼마나 많은 강간 모의와 경험들을 알고 있는지 증거하고 있다. 이러한 강간문화 속에서 가해자는 가해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피해자를 협박할 수 있었으며 피해자는 고소고발하기 보다 피해사실이 알려질까 봐 두려워했었다. 그러나 이제 ‘미투 당할라’는 말이 일상적으로 쓰일 정도로 사회는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성희롱 성폭력의 원인은 무엇인가? 성희롱·성폭력은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가해자가 피해경험자를 성적대상화하여 행하는 범죄이다. 몇몇 ‘괴물’이 하는 이상행동이 아니라 우리사회에서 존경받았던 연극인, 민족시인, 배우, 연예인, 그리고 일상의 남성들이 가해자인 것을 우리는 #MeToo 운동 과정에서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피해자에게 잘못을 묻거나 꽃뱀으로 몰아갔다. 성폭력 범죄예방도 피해자의 몫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성폭력예방교육에서 ‘안되요, 싫어요, 하지마세요’를 가르치는 것이다. 성폭력 범죄 가해자는 70~80%가 피해자가 아는 사람이다.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피해자나 가해자의 집이다. 도와줄 사람이 없는 공간에서 피해자가 고함을 지른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러나 #MeToo 운동 이후에도 가해자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본다. 걱정하지 마시라. 현장에서 볼 때 가해행위를 한번만 하고 적발되는 사람은 없다. 다만 가해자와 더 잘 알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서 가해자의 편에 설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부족한 인식이 있을 뿐이다. 이때 판단을 유보하고 멈춰서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MeToo는 이제 #WithYou가 되어야 한다. 피해자가 인생을 걸고 직접 나서서 발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피해 사실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실적시명예훼손 관련법과 무고죄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성폭력의 원인이 성차별이라는 것을 직시하고 여성을 성적대상화 하는 문화는 평등과 존중의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 젠더위계와 이에 따른 성차별이 #MeToo이 일어난 본질적인 원인이다. 여성은 사람이자 시민이다. #MeToo는 켜켜이 쌓여있던 성희롱·성폭력 피해사실이 폭로되면서 우리사회가 직면하기를 요구하는 강력한 목소리이다. 여성이 시민으로서 사회의 주체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성차별이 성평등으로 바뀌어야 한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성평등 세상으로 우리는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18년 5월호 통권 248호

 

 

이    름 :복지연합
날    짜 :2018-05-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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