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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생각] 갈림길에 선 지역 언론 자유

은재식 _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언론은 사회적 공기다. 그리고 위기다.
 지난 촛불시민혁명 과정에서 일부 언론들은 철저하게 촛불시민으로부터 배제되었다. 그리고 그 언론 중 일부는 아직도 야누스의 얼굴처럼 겉으로는 비리를 보도하며 세상의 정의를 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음을 시민들은 알게 되었다. 언론의 위기는 비단 경영의 위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부 언론인이 스스로 지켜야 할 윤리를 저버리고, 언론의 가치를 팔아치운 결과, ‘기레기’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공영방송 파업을 국민들이 지지한 이유는 과거의 반성과 앞으로 사회적 공기의 역할을 제대로 하라는 것이었다. 국민의 자산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 때문이었다.

 ‘사회적 공기로서 언론의 책임을 다 한다’는 것은 언론이면 당연히 지향해야 할 지극히 상식적인 목표다. 언론인은 편집권의 독립을 지키고 사회정의를 위한 진실보도를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 진실은 저절로 지켜지지 않는다. 외압에 의해, 자사의 이익을 위해 보도되지 않는 기사가 얼마나 많은가? 시민의 알권리를 묵살시키고 침묵의 카르텔을 조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심각한 여론 왜곡이고, 언론자유 침해다.

 기자는 여론을 오도[誤導]하고 시민들의 눈과 귀를 현혹시키는 모든 것들에 대해 외롭게 투쟁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열악한 지역 언론 환경에서도 저널리즘을 지키고자 고전분투하고 있는 기자들에게 늘 고마움을 갖는다. JTBC 뉴스의 높은 신뢰 때문인지 한동안 ‘팩트체크’ 코너의 인기가 높아, 일상 대화중에 팩트는 이것이다라며 강변하는 이가 많았다. 팩트, 대단히 중요하다. 진실을 파헤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사실’과 ‘진실’는 언제나 같았을까?

 2018년 2월, 법원은 천주교대구대교구의 비리의혹 보도를 금지해 달라며 대구MBC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4월 30일까지 방송을 중지시켰다. 대구MBC는 취재의 보도 시점과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방송에 제동을 거는 것은 언론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것으로 이의신청을 냈다. 대구MBC노조도 언론침해를 주장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지역언론 역사상 초유의 사태다.

 반면, 희망원 인권유린 사건이 터지기 시작한 2016년 10월, 왜곡보도 논란에 선 매일신문의 기자들은 성명서에서 경영진을 비판했지만, 노조위원장은 “언론의 공정성과 우리 조직의 사는 길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후자를 서슴없이 선택하겠다.”며 회사의 입장을 대변했다. 조직이 사는 길을 선택한 매일신문은 희망원 사태에 이어 대구가톨릭대병원 인권침해, 파티마병원 리베이트,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등 연 이어 터지는 천주교 사업장 문제에 눈을 감았다. 그러면서 각종 사회부조리를 보도하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아닌가?

 언론의 진정한 저널리즘을 실현하는 길은 외압에도 흔들림 없는 진실 보도에 있다. 시민사회단체 또한 같은 책무를 갖고 있다. 언론은 소중한 지역사회의 자산임을 이제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18년 3월호 통권 246호

 

 

이    름 :복지연합
날    짜 :2018-03-27(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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