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기자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민주당 대구시당에 관련자들 징계 요구
김대진 시당위원장 "여긴 우리집" 발언에 시민단체들 발끈
시민단체 "추석 지나 달서구의원들 고발장 제출할 것"
대구 시민단체들이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달서구의원들의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소속 우리복지시민연합은 2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의 달서구의원들에게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우리복지시민연합, 대구여성회, 장애인지역공동체, 인권실천시민행동, 대구여성의전화 등 24개 단체로 구성됐다.
이들은 최근 불거진 민주당 소속 일부 달서구의원들의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규탄했다.
"달서구의회는 8대에 들어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 등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지만 정작 대표발의자가 이번 의혹에 연루돼 무용지물이 됐다. 시민 세금인 업무추진비를 쌈짓돈처럼 사용하며 비리를 선결제로 둔갑시키고 제보자를 밝히려는 등 책임은커녕 변명으로 일관해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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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기자회견 후 민주당 대구시당사를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시민단체와 민주당 양측의 고성이 오갔다. 두 달 간 아무런 조치없이 방관해 왔다는 지적에 김대진 시당위원장 등 간부들이 반박했다.
김대진 위원장은 "8월에 전당대회를 마쳤고 운영위원회도 아직 제대로 꾸려지지 않은 상태다. 내부 일정으로 과정이 늦어졌을뿐"이라며 "의혹에 대한 소명도 받고 사실여부도 확인해야 하고 윤리심판위원회 상정 여부도 논의해 봐야 한다. 상무위원회도 오늘 열릴 예정이다. 절차에 따라 논의하고 처리하고 있는데 (방관한다고) 추궁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시민단체 측은 그러나 "권력을 감시하는 시민단체로서 시민세금을 잘못 쓰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다. (의원들이) 세금을 썼는데 어떻게 썼는지를 모른다. (정당 차원에서) 신속하게 절차대로 안 하면 끝까지 가겠다. 곪은 부분을 뜯어내지 않으면 4명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 자리는 실망스럽다"고 했다.
그러자 김대진 시당위원장은 "당원도 아닌 분들이 지나치다. 대화할 준비가 안 돼 있다. 여기는 우리집이다. 예의를 갖추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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