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엽 _ 박근혜퇴진대구시민행동 대변인

참 불행한 국민이 되었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았다가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 이제 대통령은 동네 욕받이가 된 것도 모자라 가장 실패한 인생의 전형처럼 되어가고 있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된 원인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도 온 갖 말들이 많다. 그러나 대통령의 자질 부족에 대해서 이제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니 있다고 해도 이제 몇몇 안 된다.

하지만 회피 하는 게 있다.
아직 정치적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투덜거리기는 하지만 이 나라의 수반을 선출하는 것은 민주적 직접 선거이다. 그리고 이 나라의 문맹률은 다른 나라에 견주어 월등히 낮고 학력도 높은 편이다. 정보해독능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사고의 책임을 남한테만 미룰 수 없다. 뭐 혹자는 문자 해독율과 사회성을 포함하는 문맹은 구분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문자를 통하던, 다른 정보 매체를 통하던, 정보 확보가 어려운 사회에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국민들이 선택한 국가수반이 사고를 쳤다. 게다가 이 양반은 사고에 대한 책임도 질 생각이 없다. 남 탓으로만 일관하며, 그 정도가 무슨 잘못이냐, 범죄가 아니라고 우기기까지 한다. 이 정도면 이 분의 도덕 유전자 결핍이 매우 심각하다는 의심이 간다. 어쨌든 이분이 친 사고의 규모가 엄청나기에 그 사고를 수습하려면 만만치 않은 사회적 비용과 손실을 각오해야 한다.

그러면 이 사고를 이제 누가 수습해야 하는가가 남았다. 당신은 고개 돌리지 마시라. 바로 국민들이다. 나는 아니라고 손사래 치지말자. 이 양반을 대통령으로 만든 사고에 대한 책임은 온 국민에게 있다. 그 사람을 찍은 사람은 그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고, 막지 못한 사람은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 선택은 달랐을지 모르지만 결과를 만든데 대한 책임은 함께 져야 한다.

책임을 어떻게 지냐고? 그건 광장에 답이 있다. 책임을 지기 위해 촛불을 들고 서있는 사람들 곁으로 가자. 촛불이 늘어나는 만큼 회초리도 늘어난다. 많이 맞는 회초리다. 그 회초리를 이기는 장사는 없다, 버티면! 더 맞고 정신을 차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