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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사(思)업장 탐방 (17)] 민주주의의 터를 만들어가는 「마을과공동체」협동조합의 권정택 이사장을 만나다.

 

▲ (왼쪽부터) 정숭원, 권정택 회원

인터뷰 정리 : 이샛별 _ 우리복지시민연합 활동가

우리복지시민연합 운영위원인 권정택 회원과 정승원 회원이 지난 12월, ‘마을과공동체’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함께하는 세상>은 ‘마을과공동체’ 협동조합의 권정택 이사장를 만나는 자리에 정승원 이사도 나와 함께 인터뷰하게 되었다. 권정택 회원은 오랫동안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활동을 통해 노동조합과 교육운동을 했으며, 정승원 회원은 마을 공동체 운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 ‘마을과공동체’ 협동조합을 만들게 된 계기는?

· 권정택(이하 권) : 작년 말, 주변 지인들이 협동조합 설립을 제안했다. 마침 비정규교수노조 대구대분회장을 마무리하던 시기였고 이후 활동을 고민하던 차에 뜻이 있는 몇몇 분들과 협동조합을 만들게 되었다.

▶협동조합의 주된 사업은?

· 권 : 내가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여행과 관련한 협동조합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국내 및 해외 견학과 연수도 주요 프로그램으로 여행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마을과공동체’는 마을과 공동체 관련 교육 및 컨설팅, 컨텐츠 개발 및 보급, 국내 및 해외 견학과 연수, 연구· 출판이 주목적이다. 주민교육, 주민역량 강화 등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컨설팅을 하고 주민과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중간지원조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다.

▶협동조합 구성원이 다양하다.

· 정승원(이하 정) : 마을공동체, 지방자치, 도시재생, 청소년 교육, 사회지리 등 관련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다들 관심분야가 다양해 업체를 하나 만들어서 콘텐츠 개발을 하고 관련 교육, 컨설팅을 하며 전문가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

▶평소에 마을 공동체에 관심이 많았나?

· 권 : 90년대 초에 일본에서 공부를 할 때, 지도교수가 한국에서 적용하고 싶다면 지방자치 이후를 생각해보라고 했다. 지도교수는 지방자치 이후의 한국에서는 공장산업보다는 지역특색을 살리는 사업이 주를 이룰 것이라 이야기했다. 일본은 마을 공동체가 잘 되어 있어 몇 군데를 선정해 조사를 했고 마을 공동체를 주제로 학위를 받았다.

▶관광학 전공의 권정택 이사장, 인문학 연구자 정승원 이사

· 권 : 학위논문은 <관광을 통한 마을 만들기>다. 마을에 있는 자원을 관광 상품으로 재생산하지 못한다면 완성된 마을 만들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관광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 정 : 인문학을 연구하면서 칠곡에서 ‘우리마을학교’ 교사로 5년간 활동하다보니 마을교육, 마을공동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별히 남구 대명동으로 거점을 정한 이유는?

· 권 : 거주지는 다르더라도 거점은 있어야 한다. 동구는 동구대로, 북구는 북구대로 대구지역에 각자 뿌리를 내리고 열심히 하고 있다. 남구를 고민하던 중, 청소년 문화공간인 ‘빈둥빈둥’을 알게 되었다. ‘빈둥빈둥’이 대명동에서 활동을 해오고 있고 공간도 있으니 같이 사용하자는 제안을 수락하여 함께 하게 되었다.

· 정 : 중·남구는 마을 공동체가 공백인 상황이다. 중구는 상권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보니 거주 특성상 주민조직이 없고, 남구는 지역이 넓어서 인지 활동들이 미비하고 연계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남구에서 마을 공동체를 잘 연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 청소년문화공간 ‘빈둥빈둥’ 앞에서

▶현재 진행하는 사업은?
· 권 : 협동조합 결성기념으로 이사들과 독일, 오스트리아에 농촌연수를 다녀왔다. 정승원 이사는 갑자기 일정이 안 맞아 함께 가지 못했다. 지금은 타 지역의 마을 공동체 컨설팅 사업을 진행 중이다. 첫 사업이라 여유를 갖고 각자의 자질, 고민들을 논의하고 토론하는 자리들을 마련하고 있다. 마을 교육, 주민 역량강화 등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공동으로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농촌연수는 어땠는지?

· 권 :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우리나라보다 민주주의가 앞선다. 그 곳 사람들은 스스로가 마을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주인의식이 없으면 내 마을, 내 고향을 만들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이렇게 삶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키려면 내가 사는 마을을 어떻게 가꿀 것인지를 고민할 때다. 그래서 협동조합 교육 안에 주민역량강화 교육, 시민, 국가, 지역을 보는 민주주의적 가치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유럽이고 일정이 길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가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 지난 독일연수 때

▶협동조합의 매력은?

· 권 : 사업의 시작에는 공무원이든, 지역 주민이든 열정적인 사람이 있어야 한다. 열정적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협동조합을 만들고 사업을 진행하면서 열정적인 분들을 많이 만난다. 또 그 분들 덕에 배우는 게 많다. 내가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제일 좋은 일이다.

▶어떤 관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 권 : 먹고, 놀고, 즐기는 관광보다는 지역과, 사람의 정서를 살찌우는 관광이 필요하다. 지역의 가치를 엮어낼 수 있는, 지적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관광이 필요하다.

▶복지연합과 <함께하는 세상> 독자에게 한 마디

· 권 : 지역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마음 맞는 사람들과 자주 만나 함께 고민을 하고, 필요하다면 컨설팅도 받았으면 좋겠다. 유익한 일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

· 정 : 우리 ‘마을과공동체’ 협동조합을 많이 이용해주길 바란다.

문의 : ‘마을과공동체’ 이메일 (maulcom@hanmail.net)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18년 5월호 통권 248호

 

 

이    름 :복지연합
날    짜 :2018-05-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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