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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에피소드] 한호승, 이정기 회원

#1 몸에 배어있는 직업병 아닌 버릇들 <한호승 회원>

 최근 연인과 함께 가까운 일본 여행을 다녀왔었는데요. 여행 중에 저는 직장에서 생긴 직업병을 확인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숙소에 대해 공부를 합니다. 어떤 입지조건, 어떠한 스타일로 게스트하우스가 운영되는지에 대해 확인을 하고 사진 기록을 남겨둡니다. 그리고 참고할만한 안내지가 있으면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여분을 챙겨둡니다. 숙소의 운영구조가 궁금하면 스텝들에게 바로바로 확인해두는 건 기본이고요. 이전 직장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는 동안 여행을 하면 늘 그랬기 때문이겠죠. 이전 직장 동료이기도 한 연인과 함께 가는 여행이면 더더욱 직업병이 빛을 발합니다. 그러곤 ‘우리가 여행 와서 굳이 이럴 필요 있어?’라고 하지만 숙소를 옮길 때마다 비슷한 건 매한가지입니다. 굳이 사지도 않을 거면서 채소가게가 보이면 들어가 품질과 시세를 파악하게 되는 것도 로컬푸드 매장에서 일할 때의 버릇입니다. 더 생각해보면 글로 다 옮기기도 힘들 정도로 많을 겁니다.
 직업병이란 건 속된 말로 일중독에 걸린 사람만 가지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직업도 내 삶의 일부였다면 분명 그직업에서의 버릇 중 하나는 남아 있을 테고, 직업이 바뀔 때마다 내 버릇도 하나하나 더 늘어나겠죠. 앞으로 내가 가질 버릇은 또 어떤 것일까요?


#2 도시청년의 시골라이프 <이정기 회원>

 안녕하세요, 우리복지시민연합 회원 이정기라고 합니다.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저물고 2018년 무술년이 밝았습니다. 저는 우리복지시민연합 소식지에 시골에 살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작년 초여름 직장을 건강보험공단으로 이직하고 경상북도 의성군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그때부터 약 6개월 정도 의성에 살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나고 자라 30년 이상을 도시에서만 살아본 저인데, 시골에 살면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것들을 겪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의성을 생각할 때 쉽게 떠오르는 것이 ‘의성 마늘’, ‘안계 쌀’ 등 특산물입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의성은 노인이 정말 많은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노인인구 비율이 40%에 육박하며 전국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그뿐만아니라 인구 소멸 위험지수 또한 전국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의성건강보험공단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직업 특성상 매일같이 어르신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골 마을에는 노인분들 밖에 없으며 주거환경이 괜찮은 집도 있지만 굉장히 열악한 집도 많이 있습니다. 혼자 사시기에 굳이 반찬을 만들지도 않고, 그저 맹물에 밥을 말아 드시는 할머니, 홀로병든 몸을 짊어지고 고독의 눈물을 삼키시는 어르신, 도대체 언제 갈아입었는지 알 수 없는 옷을 입고 계시는 치매 할아버지까지.. 하지만 이런 분들도 제가 방문을 하면 친손자를 맞이해주듯이 너무나 반가워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어르신을 만나 뵈러 집을 나서면 불편하신 몸을 억지로 이끌고 배웅해주시기도 합니다. 이런 환대가 시골 농촌의 정이라고 생각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얼마나 어르신 삶이 우리의 관심 속에서 멀어져있고 외면당하고 있는가느끼게 됩니다. 늙고 병들고,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노년의 삶이 언젠가 우리가 마주해야 할 숙명이라고 하지만 누구도 그러한 삶을 내가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믿지는 않을 것입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된 지 10년이 되었고, 대통령 공략으로 치매 국가책임제가 실시되어 그 범위가 늘어나고있지만 아직 고독한 어르신들을 달래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국가 전체적인 정책의 확대도 중요하지만 지역 특성에 맞는 노인복지정책들이 함께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 주위에 있는 노인들, 부모님, 우리 집안 할머니, 옆집에 사는 할아버지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회원님들도 신년을 맞이하여 부모님도 찾아뵙고, 주변 소외된 노인분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회원님들 부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18년 1월호 통권 2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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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2018-01-10(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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