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면서(위), 발제자를 정하는 사다리 (아래)
이샛별_우리복지시민연합 활동가
사회보장독서연구회는 우리복지시민연합(이하 복지연합) 회원 중 2~30대 회원들의 모임이다. ‘복지는 권리다’는 복지연합의 구호에 맞추어, 사회보장제도를 공부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모였다.
단행본 한 권과 참여연대에서 발행하는 복지동향을 읽고 만나고 있다. 단행본은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자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상이 교수와 고등학교 사회과로 근무한 박은정 선생님이 함께 쓴 ‘이상이의 복지국가 강의’를 첫 책으로 사회복지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페미니즘, 경제학 관련 도서들로 공부하고 있다.
독서연구회 진행방법에 한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요약발제는 하지 않는 것. 독서연구회의 구성원은 이미 책을읽고 만나기 때문에 독서연구회에서 한 번 더 책 내용을 살펴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덕에 토론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아졌다. 하지만 책 내용과 상관없이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흘러가는 상황이 생겼다. 이런 이유로 책을 읽고 토론하고 싶은 주제를 가져오는 발제자를 정하기로 했다. 독서연구회에서 발제를 하기로 결정하고도 주제를 벗어나는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제는 조금씩 훈련이 되었는지 원활하게 토론하고 있다. (이곳에서 별명을 하나 얻었다. 발제 이샛별 선생으로. 독서연구회를 마무리하기 전 발제자를 정하는데 특별하고 재미있게 정하기 위해서 사다리를 타는데 주로 내가 당첨(!!)이 된다. 주 발제자가 참석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제2발제자를 정할 때도 내가 당첨이 되었는데, 주 발제자가 참석하지 못해 그 때도 발제를 했다. 다른 회원보다 더 많이 발제를 해서 ‘발제 이샛별 선생’으로 별명이 붙여진 것이다.(곧 있을 모임에도 발제 할 예정이라서 조선시대 때 과거 시험에서 볼 수 있는 족자를 하나 만들지를 고민한다고….)
독서연구회를 만들면서 멘토를 구하고 있었다.
독서연구회 구성원들이 열정은 많았지만 멘토와 함께 한다면 더 깊은 공부와 토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멘토를 구한다는 건 만만찮은 일. 그러던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난 우리의 멘토! 복지연합 운영위원인 박진영 쌤. 박진영 쌤의 풍부한 경험이 독서연구회를 한 층 더 빛나게 한다.
앞으로 존 롤스의 정의론과 같은 사회 불평등에 대한 다양한 시각, 불평등을 만들어내는 사회 구조, 복지국가에 대한 책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참여연대의 복지동향도 꾸준히 읽어가며 현실을 놓지 않는 사회보장독서연구회가 되고 싶다. 하나 더 바란다면 더 많은 2~30대의 복지연합 회원이 함께 독서연구회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17년 7월호 통권 238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