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뚜렷한 4계절의 대한민국<황성재 정책실장>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릴 때 학교에서 많이 들었던 대한민국 4계절.
숫자가 느끼게 해주는 봄은 3월부터, 여름은 7월부터, 가을은 9월부터, 겨울은 12월부터가 아니었던가? 여성들의 옷매무새에서 계절이 온다고 하지만 지금껏 나는 귓때기에 스치는 바람으로 계절을 매겨왔건만…. 요즘은 3월에 아~ 봄인가~ 하다가 며칠 뒤 바로 뜨거븐 여름날씨가 된다. 5월에 35도 폭염이라는 문자에 놀라지 않았는가? 9월 이후 추석에도 여름은 계속된다. 그러다 12월쯤 겨울안오나~ 카다가 갑자기 보일러를 틀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 북쪽 북극곰도, 남쪽 펭귄들도 걱정되지만 내가 더 걱정이다. 어제는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땀을 흘려 집에 걸어갈 힘도 없다가 지나가는 길 맥주한잔으로 겨우 걸어간 걸 보면….
그래도 4계절은 뚜렷하다고 하자. 그 대신, ‘초여름, 한여름, 초겨울, 한겨울’이다.
#2 가슴 졸리는 전화<이샛별 활동가>
3월에 기부금단체재지정을 위한 서류를 행정자치부에 제출했습니다. 2012년에 지정받아 올해까지 기부금단체지정이 끝나는 해입니다. 이번에 재지정을 받아야 내년에도 계속 (후원)회비를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요. 어느 날, 행정자치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어서 전화를 했다고 했습니다. 사안이 사안인지라, 저는 처장님께 전화를 돌려드렸지요. 정확한 워딩은 모르지만, 전화를 받는 처장님 대화내용을 들으며 가슴 졸이면서 저는 아무것도 못하고 전화내용을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빠진 서류가 있었는지 생각해보고, 잘못 적어낸 것이 있는지도 생각해보고, 온갖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장님이 전화를 놓는 순간 제 기운이 빠져나갔습니다. 어서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그러고 나서 몇 번 더 전화가 왔습니다. 그 때마다 졸이는 가슴으로 전화 내용을 들었습니다. 엉엉 ㅠㅠ)
#3 사무실 재개발, 오리무중? <은재식 사무처장>
최근 어느 날 사무실 8미터 소방도로에 대명3동 재개발을 반대하는 모임을 결성한다는 현수막이 붙더니 6월4일 오늘은 반대 현수막이 여러 곳에 걸렸다. 작년 봄에는 마치 가을쯤 이사 가야할 것처럼 말하면서 이사비용도 책정하더니…. 그런데, 한동안 잠잠하다가 무슨 영문인지 개인재산을 지켜야 한다며 갑자기 반대 현수막이 붙었다. 재개발 시작 12년만에 반대 현수막이다 .
재개발 여부와 관계없이 복지연합이 그리는 지역운동을 하려면 이사는 불가피하다.
그런데, 계속해서 걱정스럽게 재개발에 대해 묻는 분들에게 이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주변에서는 당분간 이사 걱정 덜었으니 좋겠다는 얘기도 하고, 올해 후원행사 합니까 라고도 묻고…. 후원행사는 8월 말 경에 합니다.
10년 넘게 끌었지만 재개발이 그리 쉽게 되겠나?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17년 6월호 통권 237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