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처 에피소드] 2년 마다 이사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아주 그냥 등
#1 2년 마다 이사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아주 그냥. <황성재 정책실장>
10여 년 전, 타 직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때였다. 온갖 스트레스로 몸이 엉망인 상태에서 휴가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다가 어릴 때부터 살던 집을 찾아가 당시 현재 살고 있던 집까지 나의 역사를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바로 동사무소로 가서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았는데 무려 4장. 이후로 5곳 정도 이사를 했으니 지금 뽑으면 5장이 될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그렇게 발급받은 초본을 들고 5살 때부터 기억이 나는 집주소로 차를 몰고, 트렁크에서는 접이식 자전거를 싣고 일주일 동안 현재 집까지의 사진들을 남겼다.
처음 입학했던 초등학교부터 해서 다니는 데 대구에서의 기억보다는 대구 오기 전 살던 안강읍과 경주시에서 살 때의 기억이 더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때 살던 집이 아직 까지 있는 곳도 있고, 개발로 인해 사라지고 없는 곳도 있다. 다니면서 한 곳에서 제일 오래 살았던 적인 대구 산격동 임대아파트에서 9년인데 대부분은 2년 안팎이었다. 참 많이도 이사를 다녔구나 싶었다. 초등학교를 4군데나 다녔으니...
얼마 전, 이사를 했다. 전에 살던 집에서 2년을 살다 소음 때문에 월세가 조금 더 비싸지만 옆동네 조용한 주택가로 옮겼다. 한 달여 지난 지금, 조용하니 나쁘지 않다. 여기에서는 2년 이상 살았으면 좋겠다. 어릴 땐 이사 다니는 게 즐거운 기억과 새로운 학교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 등 다양한 기억이 있지만 나이 먹고 나니 모든 게 귀찮다. 별탈없으면 조용히 사는 세입자이니 주인만 ‘양호’하여~라
#2 시간을 달리는 활동가 <이샛별 활동가>
사건 1. 매주 보내는 뉴스레터. 6일에 보내려 했지만 미처 보내지 못하고 다음날인 7일에 발송했습니다. 뉴스레터 날짜를 바꾸려고 보니 2월 6일 목요일로 적혀져 있는 것 아닙니까.
사건 2. <함께하는 세상>을 마무리하고 인쇄하는 시간이 보통 3일 정도. 소식지를 마무리한 날은 2월 7일. 당연히 금요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달력을 보니 2월 7일은 화요일!!
이 두 사건 덕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당연하게 2월 6일이 목요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화요일인거였죠? 전 왜 그렇게 생각을 했던거죠? 지금도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ㅠ
#3 사무실 이사 언제합니까? <은재식 사무처장>
뉴타운 재개발로 인해 작년 사무실 이사비용까지 책정하러 재개발 조합에서 오더니 이후 잠잠했다. 그러다가 올 3월에 ‘2017년 조합정기총회’ 현수막이 붙었다. 아파트 경기가 바닥인데도 재개발은 할 모양이다. 그런데 만나는 사람마다 사무실 이사는 언제 하냐고 묻는다. 난감하다. 집주인도 아닌데, 임차인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이사한다고 사무실 널부려놓고 있다가 다시 청소해야 하나? 하는 생각만 듭니다.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이사비용 받고 나가야지요.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17년 3월호 통권 234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