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복지적폐 청산은 커녕 안일한 권영진 시장의 인사
권영진 대구시장은 1월 1일자 국장인사에서 신임 보건복지국장으로 정남수 부이사관을 임명했다. 복지기획팀장, 복지정책관 등 공직생활 절반을 복지업무에 전념한 복지통이라는 것이 인선배경. 그러나 복지연합은 희망원 사건과 연루된 인물을 보건복지국장으로 발령한 것은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바로 복지기획팀장과 복지정책관 시절에 희망원 사건이 잉태되고 곪으면서 서서히 사회에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인사는 만사다. 바닥까지 추락한 대구복지행정에 지금 필요로 하는 인물은 복지부서에 오래 근무한 사람이 아니라 과거의 복지적폐를 청산할 인물이어야 함을 권영진 시장은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 자화자찬 대구시장, 비판에는 눈 감아
권영진 대구시장은 12월27일 90분간 진행된 송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올해를 빛낸 대구시정 BEST 10'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비리사건, 서문시장 화재, GRDP 23년째 꼴찌, 청년 유출, 공공기관 비정규직 일자리 확대, 낙동강 오염 등 각종 사건과 사고에 대해서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식으로 비판에 눈을 감으며 비껴갔다. 각종 사고, 사회문제에 반성 없이 자화자찬만 늘어놓더니, 재임에 도전하겠단다. 마음은 벌써 재임이 아니라 삼선이다. 그려~
◆ 비리와 무능으로 얼룩진 대구시의회, 여기서도 자화자찬
2016년 비리와 부패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대구시의원만 적어도 4명. 구속되거나 기소되고 벌금 받아도 아랑곳 하지 않고 대구시의회 의장은 자화자찬하기 바쁘다. 시의회 본연의 임무인 시정 견제와 감시는 커녕 집행부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정책경쟁이 없는 특정정당 독식의 시의회. 대구시의원의 잇따른 비리는 고양이에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다. 그런데 여기만이 아니다. 적폐가?
◆ 혼이 우주에 가 있는 대구시 보건건강과
1983년 설립 때부터 33년간 의료법인이 아닌 재단법인인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에 대구정신병원을 위탁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희망원 운영법인과 동일하다. 다행히 내년부터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운영법인인 선목학원이 운영한다. 그러나 같은 천주교재단이고 인사는 대주교가 다 하니 초록이 동색인 셈이다. 그래도
운영법인이 33년 만에 바뀌어 인수인계 하면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제대로 감사할 것을 대구시에 촉구했건만, 메아리도 들리지 않는다. 혼이 우주에 가 있다.
◆ 1억 2천만 원을 선뜻 준 희망원 전 원장 신부, 부자네요 ~
2014년 7월 희망원 비자금 입막음용으로 1억 2천만원을 건 낸 전 원장신부. 공갈협박범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쓰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더니, 조성된 비자금은 다시 희망원 운영비로 사용했고, 1억 2천 만 원은 신부 개인 돈이라고 우기는 모양이다. 그럼 조성된 비자금은 총 얼마일까? 고해성사로 신자들의 죄를 사하여 준다는 신부가 이렇게 거짓말을 해서야... 비자금 수사가 천주교대구대교구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살신성인하는 모양새다. 최악의 경우 혼자서 ‘독박’ 쓸 각오까지? 그런데 검찰 주변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천주교의 로비가 대단하다고 한다. 수사 검사도 최근 바뀌었다. 가난한 자의 밥을 빼앗아 부자가 된 신부,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얘기가 소설이길 바란다.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17년 1월호 통권 232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