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년에 한 번 씩 후원행사 영업을(?) <은재식 사무처장>
재개발로 인해 14년 간 지낸 임대 사무실을 비워줘야 할 판이다. 물론 재개발 자체가 워낙 변수가 많지만, 계획대로 라면 올 연말쯤 나가야 한다. 강제로 쫓겨나는 셈인데, 사무실을 이전하는데 보탬이라도 되기 위해 이전 기금 마련 후원행사를 8월 30일에 한다. 처음에는 회원이나 지인들에게 부탁하는 것 자체가 낯설었고, 몇차례 진행되면서 얼굴 철판도 좀 두꺼워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부탁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단체 활동과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내가 하는 일 중 이것도 중요한 일이기에 올해 목표를 조심스럽게 세워 본다. 후원하시는 모든 분들의 후의에 또 후원으로 답하기도 힘들어 활동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하며... 8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을 시작한다. 무더위가 변수다...
#2 이제 무리무리 <황성재 정책실장>
복지연합 사무실에서 2년 전 태어난 새끼 고양이 2마리가 어느새 어미가 되어 3번의 출산을 통해 낳은 새끼들이 총 15마리. 그 중에 지금껏 생존한 녀석들은 총 3마리.
얼마 전에 태어났던 4마리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작년에 생존한 3마리는 그나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2달 간 병원에 들락날락 거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녀석들이죠. 1마리는 입양해서 돼냥이가 되었고, 2마리는 청도 모절에서 수양 중.
이번에는 제가 차를 팔고 뚜벅이 상황이라 병원에 데리고 가는 것도 여의치 않았고, 맘도 편치 않는 상황이었고, 다시 한 번 카드를 쓰려니 집안 재정이 무너지는 것 같고, 또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손을 벌이려니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그래 알아서 살아남으라... 했지만 다 떠나버렸네요. 이제 함께 사는 게 무리인 것 같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고 싶지만 이 동네 수컷 놈들을 잡기도 힘들고, 한두 마리도 아니고. 그냥 눈에 보이지 않으면 신경도 안 쓸텐데 그것도 어렵고. 날도 덥고 어마무시하게 무리인 상황들이 자꾸 발생해서 더 더운 여름인 것 같습니다.
#3 오른쪽 자리<이샛별 활동가>
얼마 전 있었던 생맥주 파티.남는 건 사람과 사진밖에 없단 생각에 열심히 셀카를 찍었지요. 사무실 마당, 거실, 방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 함께찍는 사람도 바뀌고 장소도 바뀌지 만 저는 항상 사진 오른쪽에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함께 웃고 있으니 그 시간이 생각나 볼 때마다 즐겁습니다. 다음 후원행사 때 제가 셀카찍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녀야겠습니다. 여전히 저는 오른쪽에 있겠지요. 왼쪽에는 여러분의 시간과 마음을 담아주세요.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16년 8월호 통권 227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