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중 회원확충운동은 ‘늘겨울’을 뚫고 ‘늘봄’으로 가는 지렛대
대구·경북에서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자발적인 회원가입이나 후원하는 시민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는 점이다. 활동을 보고 언론을 보며 공감하더라도 지인의 소개나 권유를 받고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고전적인 방법을 택했다. 그럼에도, 이번 회원확충운동 기간에는 자발적 가입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로지 시민들의 회비와 후원금으로 운영>
한편으로, 현재 회원들도 우리복지시민연합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망망할 때가 있다고 한다. 복지분야뿐 아니라 보건의료, 행정과 예산 등 다양한 분야를 널뛰기하다 보니 홈페이지와 월간 <함께하는 세상>, 이메일 등을 통해 활동을 공유하지만, 제한되어 있고 지인들에게 권유하는 것 자체도 망설일 수밖에 없다. 「정부 지원 없이 오로지 시민들의 회비와 후원금으로 운영」 함을 우선 강조할 것을 당부한다. 대구·경북은 여러 이유로 시민운동 하는데 가장 힘든 지역이지만, 자신의 생각과 언어로 가볍게 주변에 권유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다양한 정책과 연대활동 등을 하지만, 다양한 정책과 연대활동을 주위에 권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사회공공성 강화, 정책활동, 감시활동 등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란 쉽지 않기에 소개할 이 부분은 단체 특징 중 하나 이니 꼭 강조해주시기 바란다.
<대구형돌봄체계를 구축하자, 돌봄도시를 향해...>
지역은 다양한 (지역)의제가 논의되고 다이내믹하게 추진되는 공론장 같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거의 모든 정책은 일방통행으로 종결된다. 시민사회의 보도자료나 정책 등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 정도이지만,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형돌봄체계 구축’이라는 의제를 시작했다. 간병과 살인이라는 모순된 단어로 나열된 간병살인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지역에서 발생한 가족돌봄 청소년·청년, 장애가족돌봄, 노인돌봄 뿐 아니라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역사회 돌봄의 현황을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각종 지자체 돌봄서비스의 빈틈도 찾고자 한다. 병원, 복지시설, 지역사회가 바라보는 ‘돌봄’은 사실상 완전
히 다르다. 돌봄 문제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기에 통합적으로 대안담론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정체된 회원 수를 극복하고 700 회원을 향해...>
작년 우리복지시민연합에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회비를 낸 사람은 대략 650명 정도로, 대구·경북이 90%를 차지하며,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대략 6대4 정도이다. 50대가 51%를 차지해 가장 많고, 40대 이하 약 33%, 60대 이상 약 16% 정도다. 직업별로는 복지분야가 16.9%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대학과 초·중등 교육분야 14.8%, 보건의료 13.1% 순으로 나타났다. 회사원과 자영업도 각각 7%대다. 정보의 부족으로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작년 자체적으로 제작한 회원관리프로그램에서 추출한 내용이다.
대구지역 시민운동은 항상 ‘늘봄’을 기대했지만, ‘늘겨울’ 이었다. 이번 회원확충운동이 ‘늘봄’으로 가는 지렛대가 되길 바란다. 정체된 회원 수 극복과 활동에 힘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출처 : 우리복지시민연합 월간 <함께하는 세상> 통권 318호(2024.3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