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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좌담회(35)] 3인 상근체제, 리셋 복지연합! 함께 그려 보다

 

필진 3인 사진

 

우리복지시민연합(약칭 복지연합)이 7월부터 3인 상근체제로 활동합니다. 작년 ‘공간W’ 개소에 이어, 새로운 상근자 충원으로 ‘리셋’, 재도약하고자 합니다. 재도약을 위해 그간 활동에 참여해주셨던 분들의 고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들을 예정이고, 그 장을 여는 계기로 8월호에서 서면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기꺼이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일정 : 2023년 7월 26일).

[필진]
고한용 사회복지사
김상률 우리복지시민연합 회원
이슬기 칠곡군 문화도시지원센터 팀장
황성재 2·18안전문화재단 사무국장

[질문 1] 수년간 복지연합과 함께 해오셨고, '작당모의'에 대해 아주 흥미진진한 의견을 주실 네 분을 모셨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복지연합과의 첫 인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고한용 사진

 ▲ 고한용 사회복지사

고한용 : 대구 사회복지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요즘은 잠시 쉬고 있는 고한용입니다. 복지연합과의 인연은 아마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여 공청회 준비를 하던 시기로 기억을 하는데, 그때 십시일반의 나눔으로서 회원가입의 연을 맺게 된 것 같습니다.
김상률 : 대구에서 20년째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있는 공간과 세상이 좀 더 나은 환경이 되기를 바라는 대구시민입니다. 후원을 하기 위해 지역에 있는 인권과 사회복지와 관련된 비영리단체를 찾던 중 알게 되었고, 방문해 단체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보고 바로 후원회원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투명한 회계, 활동가분들의 가치와 철학이 좋았습니다.
이슬기 : 안녕하세요. 복지연합과의 첫 인연은 제 첫직장 사수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구에서 이런 활동을 하는 단체가 있는데 한번 가볼래?’라고 하셔서 파티자리(?)에 한번 참석해 보고는 후원회원으로만 존재했습니다. 그러다가 복지연합 청년회원들과 사회보장독서연구회라는 모임에 참여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황성재 : 현재 2·18안전문화재단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취미로 음악을 하며 소소한 공연도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복지연합과의 인연은 2000년도 중반쯤 장모 회원의 추천으로 회원으로 가입한 기억이 가물가물 나네요.

[질문 2] '우리복지시민연합'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나 사건은 무엇인가요?

김상률 : 지역사회 복지 현안과 인권, 부정과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문제 제기 및 기자회견, 사회복지영화제, 국가와 기업의 지원 없이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 ‘복지는 권리다’라는 슬로건이 떠오릅니다.

이슬기 사진
 ▲ 이슬기 칠곡군 문화도시지원센터 팀장

이슬기 : 저에게 복지연합은 ‘시민단체’ 그 자체(요즘 말로 그 잡채)였습니다. 사회복지학과 재학중에도 선배들이 우리복지시민연합이라는 곳이 있고, 우리 학교 선배 중 누군가가 거기서 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꿈만 같은 단체였습니다. ‘과연 존재할 수 있는 단체인가?’부터 시작해서, 학교에서 배운 ‘시민단체’를 떠올리면 복지연합이 매칭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민활동이나 시민단체에 대한 인지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나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만 알려져서 아쉽습니다. 이런 조직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구성요소라는 점이 많이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황성재 : 아무래도 정부지원금 등을 받지 않고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하니 어디에 얽매이지 않는 복지 연합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복지연합 활동가로 일할 당시에 대구시립희망원과 아동급식 등 복지현장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고한용 : 제 개인적으로는 조금 얽힌 게 있기는 하지만, 대구지역 사회복지 현장에서 소수의 목소리를 잘 대변해 주고 있는 듯합니다. 대형 법인과 소규모 복지현장의 편차는 있지만, 사회복지현장을 대변하여 목소리도 높이고, 작은 소리도 귀 기울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질문 3] 복지연합의 위원회(또는 모임)나 행사 등 여러 활동 중에서 참여해보신 것(1~2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이슬기 : 사회보장독서연구회에 나름 열정을 가지고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청년회원들이 모이는 것도 좋았고, 사회보장 관련 폭넓은 주제로 책모임을 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당시에는 복지관에 일하면서도 복지 이슈와 정책, 거시적 관점에서 보는 시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다 같이 책을 추천해서 그 중에 한 권을 선정하고 각자 읽고 특정 날짜에 모여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때로는 가치관과 신념이 달라 투닥(?)이기도 했지만, 맥주 한잔에 털어버리며 우리가 서로 이렇게 다르다고 웃었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코로나와 이직 등으로 사라진 독서모임이 그립네요!

황성재 사진
 ▲ 황성재 2·18안전문화재단 사무국장

황성재 : 회원의 자격으로는 2007~8년경이었던가, ‘복수다’(복지인 수다 모임?) 모임이 약간 활발했었는데 모임 이름 그대로 복지연합 사회복지사 회원들이 주중 맥주 한잔하며 수다를 떨던 것이 기억나네요. 여름날 바닷가로 MT를 갔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그리고 드문드문 회원들과 대구 근교 나들이를 가던 비정기적인 모임들. 사무처 활동가로 일할 땐 힘들었지만 후원행사를 진행한 일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고한용 : 오래 전이지만 대안사회복지학교 강의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구대 대명동캠퍼스로 기억하는데, 현장에서 이용자분들과 프로그램에 치중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 일반 시민들이 사회복지 예산의 큰 틀을 알 수 있었던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김상률 : 후원호프와 사회복지영화제입니다. 후원호프는 가장 많은 회원들 및 회원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참석이 이루어지는 행사여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영화제는 영화를 매개로 연대해서 준비하는 단체들뿐만 아니라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이 관객으로 참여하는 뜻깊은 행사인 것 같습니다.

창립20주년 후원호프 사진
 ▲ 창립 20주년 후원호프, 2018.8

[질문 4] 과거에는 있었으나, 현재는 이어지지 않아 아쉬운 활동이 있다면?

황성재 : 앞서 언급한 회원 모임들은 여럿 있었던 것 같은데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담당 활동가들과 참여회원들이 바쁜 탓이었는지, 사무처가 지속할 이유(?), 여유(?)를 찾지 못한 것인지, 혹은 담당 활동가들의 이직으로 인한 문제일 수도 있고, 3년여 간의 코로나 때문일 수도 있겠다 싶네요. 시작은 쉬울 수 있지만, 지속할 수 있는 여력을 유지하는 게 참 힘들지요.
고한용 : 잘 참여를 할 수 없는 여건(?)에 의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 부분은 사회복지영화제였습니다. 그 시점에 사회복지현장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부분을 영상으로 시민들과 함께 조명하고 딱딱한 공청회, 세미나 형식이 아닌 영화로 함께 교류하고 공감하고 각각의 느낌을 가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 좋았는데, 어느 순간 조용해진 듯합니다. 코로나19 상황도 조금 안정화 되었으니 다시금 정비해서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김상률 : 코로나로 인해 중단된 사회복지영화제입니다. 영화를 매개로 회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새로운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들이 줄어든 점, 영화제의 컨셉에 따라 어떤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거리를 제공하는 영화들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과 입장 등 소통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잠시 줄어든 점이 아쉽습니다.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사진
 ▲ 대구사회복지영화제 GV, 2019.4

[질문 5] 향후 강화되거나 추가되었으면 하는 활동(또는 사무처의 역할)이 있다면?

고한용 : 회원 간의 소통과 복지현장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면 좋겠습니다. 각 복지 분야별 사람책을 진행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그리고 사회복지단체들과의 교류도 먼저 손을 내밀어 함께 할 수 있는 고민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상률 : 지역 사회의 복지 현안과 투명성, 전문성 등에 대한 문제 제기 및 비판을 넘어 어떤 조치들이 취해졌는지와 기대하는 바가 다르더라도 사후 과정과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강화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입목적이 다른 회원들을 구분 관리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하면 좋겠습니다.
황성재 : 기존회원, 신규회원, 직업, 나이 등이 다르고, 회비참여와 활동참여를 원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회원으로 있습니다. 이 모든 사항들을 고려하기 힘들겠지만, 회원들 중심으로 ‘친목’을 우선하는 모임이 있어도 좋을 듯합니다. 친목으로만 지속적인 유지가 어렵겠지만 또 모여 이야기가 오가다 보면 그 안에서 회원들끼리 방향을 찾을 수도 있겠구요. 규모, 진행 등은 사무처의 고민이 필요하겠지요.
이슬기 : 복지연합에 대한 홍보, 마케팅 측면에 조금 더 관심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는 카드뉴스부터(요즘은 디자인 플랫폼이 많습니다.) 유튜브 업로드 등 불특정 다수의 많은 시민들이 복지연합의 존재와 가치를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질문 6] '공간W'를 통해 공간 거점, 지역 거점으로 해볼 수 있는 활동에 대해 제안해주세요.

김상률 : 지역의 복지와 의료, 보건, 상담(생활법률, 노무 등) 등 필요한 활동들의 공간 제공 및 연대 활동(회원들의 인적 자원 활용·가령 건강 체크 및 건강 교실, 동네 법률/노무/회계 상담소),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테마가 다른 꾸준한 프로그램 시도, 지역거점으로는 함께 하는 문화유적답사, 환경정화활동 등 목적을 가진 봉사활동이나 사회공헌 활동, 기부활동(장학금, 생필품 기부 등)을 제안합니다. 
이슬기 : 사실 지역주민들과 교류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현재는 접근성이 조금 낮아 보입니다. 복지연합이라는 이미지가 조금 어렵다고 할까요? 그래서 대안은 관련 단체나 조직들을 초대해서 ‘공간W’를 알리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대학교와 닿아있으니 학교와 연계된 활동도 기획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원봉사 시간을 줄 수 있는 단체인지 모르겠으나, 수요처 등록이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단순한 생각으로는 예술의 거리와도 가까이 있으니 문화예술 단체들과 협업하는 프로젝트도 기획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황성재 : 복지연합이 현재의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공간W’를 누구나 찾아올 수 있고, 지역의 랜드 마크로 세우고자 하는 것, 사회교육, 교양 프로그램 실시, 시민소통과 만남 활성화를 주요 조직사업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공간W’의 현실적인 상황, 사무처 주변의 상황들을 파악하여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대상이 회원과 대구시민 모두가 되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고한용 : 안정적인 공간이 만들어졌으니 복지와 시민이 우리가 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복지현장의 만남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좋겠습니다. 우선 ‘공간W’에 대한 홍보부터 많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질문 7] 복지연합에 가장 기대하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이슬기 :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금처럼 지역 내 시민단체로서의 역할을 유지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환경도 변화되고 사람도 변화되고 공간도 변화되면서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복지연합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정체성과 가치를 새로운 식구들과 함께 잘 다듬고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황성재 : 아직 확실한 3명의 활동가 체계가 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정책실장이 오셨으니 기존의 활동들이 강화되길 기대합니다. 또한, 새로운 공간의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사무처와 운영위원회에서 논의가 되어 회원들과 시민들이 북적대는 복지연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한용 : 복지연합이 시민과 복지현장을 이어주는 가교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에 대한 감시와 지적도 좋지만, 현장의 미담,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복지현장의 사람들도 알려내면서 기존 복지에 대한 편견과 바뀌어 가는 모습을 널리 알려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상률 : 개선되어야 하는 복지문제를 발굴하고 실현 가능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복지연합 같은 시민단체가 지역사회에 왜 필요한지 시민들이 더 공감하고, 참여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질문 8] 끝으로, 못다한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황성재 : 개인적으로 7월부터 복지연합 운영위원으로 위촉되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바라는 점들을 포함해서 복지연합의 좀 더 나은 발걸음에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후위기로 들쭉날쭉한 날씨에 모두 힘내시고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고한용 : 어려운 일을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3인 상근체제, 리셋~!! 코로나19도 지나고, 새로운 공간도 생겼고, 새로운 상근인력 충원도 되었으니,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라며, 복지현장의 감시자가 아닌 동행자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김상률 : 복지연합과 함께 하신 핵심 멤버들의 끈끈함과 보이지 않는 신뢰와 적극적인 참여, 특정 구성원의 책임감이 지금까지 단체 활동의 힘이었다면, 새롭게 시작되는 3인 상근체제의 시작점에는 사무처 활동가들의 성실함과 희생이 아닌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서로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한 순간 한 순간 채워가시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에너지를 주고받는 활기찬 공간으로 만들어 가시길 응원합니다.
이슬기 : 복지연합의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새로운 즐거운 일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이    름 :복지연합
날    짜 :2023-08-3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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