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이츠 공장 정상화를 위한 대구지역범시민대책위 발족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한국게이츠 공장 정상화를 위한
대구지역범시민대책위 발족 기자회견문
흑자기업 한국게이츠 공장폐쇄, 노동자 집단해고
대구시민이 막아냅시다!
달성공단에 위치한 한국게이츠(주)는 지난 6월 26일(금) 김앤장 법률 대리인과 외국인 부사장의 기습방문을 통해 “7월 31일자로 공장폐쇄, 자본철수, 노동자 147명 전원해고”를 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코로나 19를 핑계로 임금삭감, 무급휴직, 해고가 하반기에 본격화 될 것이라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한국게이츠(주)는 전 세계 30여 개국 100개 이상의 공장을 두고 13,500명 이상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게이츠 기업의 한국 사업장입니다. 자동차 및 산업용 동력전달 벨트류를 제작하는 한국게이츠는 1989년 설립되어 매년 높은 이익을 내왔으며, 2000년부터 현재까지는 영업이익 1249억, 순이익 1041억 등 연평균 60억 이상의 흑자를 낸 기업입니다.
더욱이 한국게이츠(주)는 달성공단 입주 당시 취득세와 재산세 면제를 받으며, 고용유지에 대한 댓가로 세제혜택을 받았으며, 국내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여 엄청난 이익을 해외주주들에게 배당해왔습니다.
그럼에도 한국게이츠 사측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위기"를 폐업 이유로 들었습니다.
노조는 공장 재가동이 가능하다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다고 했음에도 세계 최대 투기자본 ‘블랙스톤’은 퇴직 프로그램 외에 공장 재가동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며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흑자경영도 만족 못해서 국내 생산시설은 폐쇄하고, 노동자는 거리로 내쫒아, 이윤만을 극대화하려는 검은 속셈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한국게이츠의 최대주주 투기기업 블랙스톤이 있습니다. 경주 발레로만도, 경남 한국산안, 이천 하이닉스 등 먹튀 해외자본이 손쉽게 노동자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았던 것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흑자 경영 상태에서도 공장폐쇄·집단해고를 진행하는 한국게이츠(주)의 사례는 이후 코로나 19로 인한 장기침체와 경제위기를 운운하며 노동자의 생존과 지역경제를 망가뜨리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한국게이츠 공장 폐업은 147명 전직원 뿐만 아니라 청소·경비·통근버스 운전 등 간접인원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51곳의 협력업체 5921명이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는 한국게이츠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구지역 경제와 고용의 문제입니다.
20여년 동안 노동자의 피땀으로 지역 우량기업으로 일궈온 공장을 아무런 이유도 사전논의도 없이 한달뒤에 폐쇄한다는 통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노동자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는 자본의 횡포를 즉각 멈춰야 합니다.
한국게이츠 공장폐쇄와 전직원 해고를 막아내기 위해 지역의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은 뜻을 모아 대구지역범시민대책위를 만들어 적극 연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 집권 여당이 한국게이츠 공장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서도록 요구하고, 지역의 여론을 집중시키는 다양한 활동을 벌여낼 것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회사에 흑자를 내주고, 한 순간에 일터와 삶터를 잃을 위기에 처한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에게 대구시민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2020년 7월 15일 <한국게이츠 공장 정상화를 위한 대구지역범시민대책위>
○ 정당참여 : 기본소득당 대구시당, 녹색당 대구시당, 노동당 대구시당, 진보당 대구시당, 정의당 대구시당
○ 시민사회·민중단체 :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사)대구여성의전화, 사)대구여성인권센터 , 사)대구여성회, 대구환경운동연합, 우리복지시민연합, 인권실천시민행동, 장애인지역공동체,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노동자회, 경산여성회, 경주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광장, 사)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풀뿌리여성연대, 사)포항여성회, 함께하는주부모임, 전국여성노동조합대구경북지부, 대구민중과함께, 민중행동, 10월문학회, 맑스와어쇼시에이션연구소, 대구노동세상, 대구노동역사자료실, 6.15공동선언실천 대구경북본부,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경북주권연대,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장애인지역공동체 (사)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다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주와가치, 코로나19 대구행동, 416대구연대, 대구경북지역대학 민주동문(우)회 협의회,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