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서로 힘 합해 극복하기보다 일방적인 자기주장을 공무원에게 강요하는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각성하라.
달서구청의 코로나19 일일 상황보고에 의하면, 3월 4일(수) 오전 대구 확진자 4,006명 중 달서구는 869명(21.7%)으로 남구 다음으로 많으며 자가격리자도 3,422명에 이른다. 확진자 중 구청 직원은 3명이고, 자가격리자도 33명이며, 관내 폐쇄 의료기관도 8곳이나 된다.
의료진과 공무원, 시민들이 힘을 합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3월 2일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에 한 번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월례모임을 서면으로 대체하며 ‘3월 월례모임 대응 구청장 당부’ 글을 달서구청 공무원들이 다 보는 세올시스템에 올렸다.
이 서면 글에는 코로나19 퇴치 당부도 있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이슈화된 확진 공무원의 행정복지센터 방문 등 일탈 행위에 대한 공직기강 확립 주문은 없고, 달서구의회에서 논란이 된 구청장 거짓말 파문에 대한 일방적인 자기주장만을 전달하고 있어 또 다른 불씨가 되고 있다. 엄중한 시기에 구청장이 전 공무원을 상대로 한가롭게 일방적 주장만 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는 이유다.
달서구의회 이신자 의원은 2월 12일 열린 달서구의회 제268회 임시회 2차 본회의 구정 질의에서 이태훈 달서구청장의 의회 비하 발언(씨부리다)의 녹음과 공증받은 녹취록을 공개하며 1인시위를 진행했고, 이에 대해 구청장은 속도를 느리게 들으면 ‘시비걸다’로 들린다며 반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중단된 것처럼 보인 이 사건은 양자가 합의해 제3의 기관에서 공증을 받아 진실을 가리면 될 일이다. 이태훈 구청장 자신이 잘못해서 발생한 사건을 갖고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전 공무원 대상 월례모임에서 이 시기,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아 보인다.
대구에서 사망자가 계속 속출하고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이 엄중한 시기에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공무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길 바란다. 달서구청의 확진 공무원 일탈을 쉬쉬한 것도 모자라 시도 때도 없이 자기주장만 늘어놓고 있는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58만 달서구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위기 상황일수록 지도자의 리더십은 어느 때보다 잘 드러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의 위기관리 리더십은 아니라 다를까 일방통행식 리더십으로 또 다시 문제가 되고 있음을 각성하고, 대구에서 유일하게 보건소장이 공석인 달서구청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전력을 다하길 바란다.
구청장 자기 때문에 사건화된 일을 갖고 코로나19로 누적된 피로도와 감염 두려움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제발 스트레스를 주지 마라.
2020년 3월 4일
우리복지시민연합
<붙임>
3월 월례모임 대응 구청장 당부(서면)
달서공무원 가족 여러분, 화사한 햇살과 --- (중략)
첫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퇴치에 최우선적으로 온 정성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중략)
둘째, 3월은 계절적으로 각 사업들이 힘차게 집행되어지는 시기입니다.
(중략)
셋째, 해방기 안전사고 등 각종 사건사고 예방대비 철저입니다.
(중략)
넷째, 총선을 앞두고 법적업무는 물론이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처신을 당부드립니다.
(중략)
한편, 얼마 전 구청사 로비에서 며칠간 진행된 모 구의원의 “거짓말... 58만 지역민을 우롱하는 거짓말쟁이는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라!!”, “...사퇴...” 1인 피켓 시위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구정 흠집내기 차원입니다.
우리는 이 엄중한 때 오직 구정발전과 구민 복리만 바라보며 흔들림없이 업무를 추진해 갑시다.
(중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