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의원의 막말, 5분발언 베끼기에 이어
달서구청 A국장의 본회의장 막말, 모멸발언까지...
무너지는 달서구의회
달서구의회는 이태훈 달서구청장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고, 집행부 견제와 감시활동을 제대로 할 것을 약속하라.
달서구의회의 권위와 윤리의식이 추락하면서 회복불능 사태로 빠지는 사이 집행부인 달서구청은 본회의장에서 달서구의회를 무시하며 안하무인으로 치닫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조복희 달서구의원(자유한국당)이 지난 8월26일 제265회 달서구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서 “올해 상반기 인사 때 모 국장이 특정 직원에게만 친절을 베풀었고, 그 결과 해당 직원은 원하는 부서로 옮겼다”며 인사전횡과 “달서구 상인동 장미어린이공원과 은행어린이공원 화장실 재정비 불법공사 감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담당 간부공무원이 다른 곳으로 발령은 낸 것은 ‘꼬리 자르기’ 라며 부실인사 의혹 등을 제기했다.
그러자 달서구청의 A 국장이 5분 발언 후 본회의 정회 시간에 달서구의원과 공무원, 방청객이 다 보는 본회의장에서 조복희 의원에게 다가와 손가락으로 삿대질하면서 큰소리로 “증거있어요, 증거대보라”며 의회를 무시하는 모욕적인 발언을 하였다. 이에 보다 못한 달서구의원들이 “본 회의장에서 지금 뭐하는 것이냐”며 제지해 일단락되었으나, 본회의 산회 후 조복희 의원에게 또다시 다가와 증거를 내놔라며 여러 명이 보는 앞에서 재차 요구했다.
이에 달서구의회는 8월27일(화) 임원진들이 이태훈 달서구청장을 찾아가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올해 들어 무수한 사건, 사고로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바람 잘 날 없었던 달서구청이 의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태훈 구청장이 사과할 지는 의문이다. 이태훈 구청장은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A 국장의 이런 무대포 정신의 뻔뻔함은 사실 처음도 아니지만, 달서구의회의 굴욕은 그동안 집행부 눈치보며 거수기 역할을 한 누적된 결과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
윤리위원장이었던 홍복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5분 발언 베끼기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사퇴했으면 위원 인선에 보다 신중했어야 하나 8월26일 이 사건 당일 달서구의회는 막말 거수기 의원을 선임해 스스로 의회 위상을 또 다시 추락시켰다.
지방의회의 위상과 권위는 스스로 만들고 지켜야 한다. 그러나 달서구의회가 그동안 보여준 행태는 자기들끼리 자중지난에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사이 여야의원 할 것 없이 일부는 집행부의 방패막이 역할을 자임하며 집행부의 시녀노릇을 했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달서구청의 A국장이 의회를 무시하고 본회의장에서 의원에게 모멸감을 주는 행동까지 서슴없이 한 것은 달서구의회의 자업자득이다.
지금까지 달서구의회는 자신을 뽑아준 지역 유권자들을 무시하고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다보니 집행부조차 무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을 반성해야 한다. 지역유권자를 무시하더니 자신들을 무시한 집행부에 발끈하는 모습이 오히려 안쓰러울 정도다. A국장처럼 의회를 무시하는 무례한 간부 공무원을 잉태시킨 장본인은 달서구의회에 있음을 이제라도 자각하길 바란다.
지역유권자 무시하는 달서구의회, 달서구의회 무시하는 달서구청이라는 도긴개긴 비난을 더 이상 받지 않으려면 달서구의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회를 쇄신해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달서구의회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태훈 구청장에게 반드시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달서구의회 또한 지금까지의 의정활동을 반성하고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올인하여 무너진 신뢰와 위상과 역할을 회복하는 길로 나아가겠다는 대시민 약속을 공개적으로 천명할 것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안대국 의원의 윤리위원 선임을 당장 철회하길 바란다.
이번 사태를 우야무야 넘기는 순간, 비난의 칼날은 다시 달서구의회로 갈 것이다.
2019년 8월 28일
우리복지시민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