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제 개막식. 126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
4월 19일(수) 개막한 제8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 ‘복지, 영화를 만나다’가 23일 폐막했다. 5일 동안 18편의 영화를 28회 동성아트홀(전 기간)과 오오극장(22일)에서 상영한 대구사회복지영화제는 시민 1,181명이 관람했고, 서울, 부산 등 타 지역에서 찾았다.
19일 6시 개막식은 대구MBC 서상국 아나운서 사회로, 23일 5시 폐막식은 TBC Dream FM 진행자 김영아 DJ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은재식 공동조직위원장은 대표 인사를 통해 “영화제를 찾아 준 감독과 영화제 조직위원회, 그리고 관객들에게 감사하며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데 대구사회복지영화제가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화두는 청년빈곤, 개/폐막작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영화제의 얼굴이라 할 개막작/폐막작으로 올해 화두는 청년빈곤이다. 개막작 <불빛 아래서>는 나름 잘 나가는 홍대인디밴드 얘기지만 생계는 너무나 힘든 현실을 담았고, 폐막작 <천에 오십 반지하>는 대구에서 자란 감독이 서울에서 독립하며 겪는 청년주거빈곤 문제를 다루었다. 개막작 <불빛 아래서>는 만석을 기록했다.
▲ 개막작 <불빛 아래서> 출연한 인디밴드 ‘웨이스티드 쟈니스’의 개막 축하공연
다양한 구성, 좀 더 많은 관객이 봤으면 하는 아쉬웠던 영화
대구사회복지영화제는 곧 다가올 19대 대선을 앞두고 시민들과 함께 고민했으면 하는 지점을 담은 ‘쟁점기획’부문, 다양한 외국 복지상황을 간접 경험하게 해주는 해외신작전, 한국의 사회복지 현실을 담은 국내신작전, 시청각 장애인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배리어프리 부문, 복지와 환경은 이제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린 현실을 보여주는 환경영화 단편부문으로 구성되었다. 가장 많은 관객이 찾은 영화는 캔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였으며, 주최 측에서 많은 관객이 찾기를 바랬던 영화는 인도 뉴델리의 지방선거 과정과 정치적 실험을 담은 <혁명을 위한 제안>이었다. 특히 <혁명을 위한 제안>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한국에선 2번째로 상영한 영화로, 상 영후 곧바로 다른 나라로 영화 파일을 보낼 정도로 전 세계가 눈여겨보는 작품이었다.
38개 조직위 단체와 1,181명 관객의 의미
작년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개 단체였으며, 1,429명이 관람했다. 올해는 38개 단체로 확대되었고, 1,181명이 관람해 수치상으로는 248명이 줄었다.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매우 의미 있는 수치다. 작년에는 노동조합에서 교육시간을 할애해 단체 관람한 인원이 약 550명 정도였으나 올해는 없었던 반면, 언론 등을 통해 약 300명의 시민들이 영화관을 찾아 온 것으로 파악되었다. 회당 약 42명이 관람했으니 이 또한 적지 않은 숫자다.
대구의 대표 시민축제 영화제가 되길….
문화 불모지라 할 수 있는 대구에서 2010년 소박하게 시작된 대구사회복지영화제가 어느덧 8회를 맞이했고, 10회를 향해가고 있다. 조직위원회의 확대, 1관에서 2관으로 상영관 확대 등 외형적인 변화 못지않게 대구사회복지영화제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 높아졌다. 대구사회복지영화제는 단순히 영화를 보여주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사회의 복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영화제라는 축제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활용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지역의 고민과 변화의 열망을 담은 문화축제로 자리 잡고자 한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고 즐기고 생각하는 터전으로 대구사회복지영화제가 보다 많이 활용되기를 기대하면서...
▲ 감독과의 대화, <불빛 아래서> 조이예환 감독과 <그녀들의 점심시간> 구대희 감독
▲ <박근혜정권퇴진행동 옵니버스 프로젝트‘광장’>
▲ <혁명을 위한 제안> 씨네토크 / 김현우
▲ 관객들의 관람후기
▲ <다음 침공은 어디?> 씨네토크 / 김용식
▲ <천에 오십 반지하>의 강민지 감독 GV
▲ <나, 다니엘 블레이트> 씨네토크 / 엄태영
▲ 폐막식 공연, 덴티클라
▲ <하우 투 체인지 더 월드> 씨네토크 / 정수근, 계대욱
출처 : 함께하는 세상 2017년 5월호 통권 236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