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연합 지속적 요구, 드디어 20년여만에 남구 국공립어린이집 2곳 확충. 북구, 수성구, 달서구 공보육 여전히 취약지역
▲ 남구청 공립 초록빛어린이집 투시도 (남구청 제공)
20여년 이상 국공립어린이집이 1곳에 불과했던 대구시 남구가 내년이면 3곳으로 늘어난다.
대구시 남구청은 9월26일 이천주공1단지아파트 대표자회와 수정어린이집 국공립 전환을 위한 20년 장기무상임대 협약식을 가졌다. 아파트 대표자회의로부터 임대한 민간이 그동안 수정어린이집을 운영해 왔으나 내년부터 운영을 남구청이 맡게 된 것이다. 남구청은 국비와 시비포함 1억6백여만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한 후 빠르면 올 12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또한 남구청은 9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고산골 소재 공립 초록빛어린이집을 신축 중에 있다. 수정어린이집 정원은 26명, 초록빛어린이집은 45명이다.
현재 남구에는 총 56개 어린이집이 있으나 국공립어린이집은 90년대에 건립한 봉덕3동 소재 봉덕어린이집 1개 뿐으로 대구평균 3%에도 훨씬 밑도는 1.7%에 불과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3개로 확대되어 5.4%를 차지해 중구, 동구에 이어 3번째로 높아진다. 그러나 대구에서 전국평균 보다 높은 지역은 중구가 유일하며 7.3%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보육통계에 의하면, 대구의 국공립어린이집은 총 46개로 전체 어린이집 중 3.0%에 불과해 17개 광역시도 중 15위다. 전국 평균 6.2%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이 가장 많은 서울은 12%를 넘어섰고, 성동구는 2015년 61개소를 2018년까지 100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대구 전체보다 많은 개수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그동안 대구 내 구, 군의 보육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오면서 특히 남구청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의지가 가장 부족하다고 비판해 왔다. 그 결과 20여년 만에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북구, 수성구, 달서구는 여전히 대구에서 가장 공보육이 취약한 지역이다.
한편, 대구시는 2020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을 5%로 올린다는 계획 하에 약 70개 정도로 확충할 계획으로 있으나, 여전히 전국평균 이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표> 대구시 8개 구․군 국공립어린이집 현황
(2015.12.31 기준, 2015년 보육통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