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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대가대병원 파업지지 시민사회노동단체 기자회견 (7.27)

[기자회견문]
대구지역 노동•시민 사회단체는 대가대(의료원)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선목학원(법인)은 대가대의료원 파업해결에 적극 나서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카톨릭대의료원분회(이하 ‘대가대의료원분회’)가 지난 25일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 지 3일이 지나고 있다. 이번 대가대의료원분회의 파업은 의료원 측의 무성의한 태도와 지난 40년간의 비민주적 병원운영을 그대로 고집한 결과다. 대가대병원은 지난 40년 동안 병원노동자들의 희생과 봉사만 강요했지, 병원의 주체로서 인정해 오지 않았다. 심지어 병원노동자들에게 각종 행사에서 섹시 댄스를 강요하고, 임신한 여성노동자에게 야간근무를 시키는 등 인권유린과 불법이 성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사회적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로 인해 병원은 화려해졌을지 몰라도 노동자들은 자존감을 잃어왔고, 삶은 메말라 왔다. 이런 대가대의료원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은 절박한 심정으로 선택한 마지막 희망일 수밖에 없었다.

노동조합을 설립한 이후에도 병원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를 경악케 했던 병원 내 갑질 문화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의사와 직원 간의 차별은 만연하다. 한번 보직을 받은 자는 종신의 특권을 누리고, 병원노동자들은 힘 있는 병원 관리자들의 말 한마디에 이리저리 자리를 떠돌아 다녀야 한다. 병원관리자들의 날카로운 눈빛에 주눅 든 병원노동자들은 아픈 것도 자신의 잘못으로 돌려야 하고, 오프근무라도 언제든 불려나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법으로 보장된 주5일 근무는 병원 측의 돈벌이 욕심에 편법적으로 운영되는 등 노동조건은 전근대적 봉건시대를 연상케 한다. 이로 인해 노동자들의 삶은 여전히 위태하다.

파업이 3일차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병원의 태도변화는 찾아볼 수 없다. 병원 측에서 내놓은 임금인상안은 기본급 대비 4%, 총액임금 대비 2.2%에 불과하다. 대구지역 내의 다른 대학병원과 비교하더라도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이나 적은 임금을 받고 있음에도 병원 측은 최선의 제시안이라고 강변한다. 그러면서 오히려 두 자릿수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이 정도면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지역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내용을 보면 대가대병원이 지난 4년 동안 선목학원에 전입한 금액이 무려 570억 원이다. 선목학원 운영비의 60% 이상을 대가대병원에서 수혈해 온 것이다. 그동안 병원은 돈벌이에만 치중하면서 수익이 나면 재단으로 빼돌리고, 건물을 올리거나 화려하게 치장하는 데만 열중했다. 반면 노동자들은 중소병원 수준의 열악한 임금뿐만 아니라 법정 임금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 현재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 대가대병원노동자들의 희생으로 호의호식했던 재단이 그 책임을 나눠지는 것이 마땅하다. 노동조합을 만들고 겨우 3년 치 체불임금의 일부를 받기는 했지만, 그 이전의 노동은 결국 무료봉사가 되어 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가대 의료원 분회가 요구하는 기본급 대비 20% 인상은 결코 과한 요구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대가대의료원은 불법과 편법, 그리고 전근대적 병원행정을 그만 멈추고, 대가대 의료원 분회의 요구를 겸허한 마음과 열린 자세로 적극 수용하길 권고한다. 지금 의료원 로비에서 목청 높이며 의료원의 개혁을 외치는 병원 노동자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대구지역 시민들이 나서게 될 것이다. 대구시민들은 봉건시대의 유산을 고집하는 의료원을 인정하지 않는다. 병원노동자의 심신이 곪고 병들어 가는데, 환자와 보호자의 안전이 어떻게 보장될 수 있겠는가?

대구지역의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이번 파업을 계기로 대가대의료원이 새롭게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특히 선목학원과 천주교대구대교구를 둘러싼 비리가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검찰 특수부의 수사로 이어지는 마당에, 대가대 의료원마저 노동탄압과 전근대적 노무관리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학병원은 결코 특정한 집단이나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라, 바로 지역 전체의 소중한 자산이자 자랑이 되어야 한다. 병원 내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결정과 평등한 관계구축, 그리고 서로의 노동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의료공공성은 보장되지 않는다. 이 자리를 통해 이윤보다 생명을, 효율보다 존중을, 명령보다 소통을 바라는 대구지역 노동•시민 사회단체의 간절한 바람을 전하며, 대구카톨릭대의료원 노동자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이 파업투쟁은 대구카톨릭대의료원의 각종 병폐와 봉건적 관행을 씻어내고, 의료공공성 확보와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목학원과 천주교대구대교구는 이번 파업을 계기로 쇄신에 나서지 않는다면, 시민적 저항에 부딪칠 수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 

 
2018년 7월 27일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대구지역 노동•시민 사회단체 일동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대경지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대경지부,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노동세상, 대구노동운동역사자료실,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회, 대구장애인인권교육네트워크, 대구장애인인권연대,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대구경북지부, 민중행동, 우리복지시민연합, 인권실천시민행동, 인권운동연대, 장애인지역공동체, 전국여성노조대경지부,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행동하는의사회대구지부, 노동당 대구시당, 녹색당 대구시당, 민중당 대구시당, 정의당 대구시당 

 

 

이    름 :복지연합
날    짜 :2018-07-2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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